|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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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122870) 대표가 두번 째로 경찰에 소환됐다. 양 전 대표는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2일 새벽 0시 10분에 돌려보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전 대표는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회삿돈으로 불법 자금을 마련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상습성은 부인했느냐’, ‘불법 외환거래 혐의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기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양 전 대표와 가수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승리도 두 차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과 9월 국내에서, 10월 해외에서 성접대한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경찰은 국내 성접대 혐의와 관련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또 10월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성관계만 있을 뿐 금전 관계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