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미래차·해상풍력’ 유럽기업, 9.4억 달러 韓 투자

윤석열 대통령 BIE 총회 참석 계기
  • 등록 2023-06-22 오전 8:45:50

    수정 2023-06-22 오전 8:45:5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6개의 유럽기업이 참석해 총 9억40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이를 신고하는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신고의 주요 내용은 이차전지(배터리), 미래차 부품, 첨단소재, 해상풍력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각각 이차전지 소재, 첨단자동차 부품, 조선기자재용 첨단소재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프랑스 이메리스의 이차전지 도전재(전류 전도 물질)용 카본블랙 생산시설 신설과 벨기에 유미코아의 양극재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 증설은 이차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의 안정적 확보와 기술역량 제고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독일 콘티넨탈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장부품 제조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국내 미래차 생산역량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영국 나일라캐스트는 조선기자재용 고성능 폴리머 생산공장을 설립해 국내 조선소 납품 및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인 덴마크 CIP, 노르웨이 에퀴노르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국내 풍력발전 보급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배터리, 미래차 등 우리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소부장 강국인 유럽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탈탄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부, 관련 지자체 등과 함께 각 기업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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