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두산·SK에코 공모채 등판…채권시장 투심은?

[회사채 프리뷰]
17일, 에코프로 회사채 수요예측 예정
두산, SK에코플랜트도 공모채 시장 복귀
GS건설 전면 재시공,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 등 불안요인 상존
  • 등록 2023-07-16 오전 11:10:00

    수정 2023-07-17 오후 12:38:36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에코프로(086520)(A-)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이어 두산(000150)(BBB), SK에코플랜트(A-) 등이 발행시장 문을 두드린다.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7~21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코프로는 오는 17일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을 물적분할했고,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분할한 뒤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에코프로는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긍정적)의 신용도를 받으며,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우려를 불식시켰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에코프로를 BBB+(긍정적)로 한 노치 낮게 평가해 스플릿 우려가 발생하기도 했다.

BBB급 비우량채인 두산도 2년물 단일물로 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9일 수요예측 예정이며,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두산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활발히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20일 SK에코플랜트도 1년6개월물과 2년물에서 총 10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최대 2000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이다. 당시 1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508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또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하반기 중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은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예금 인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채권을 매도하자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커지고 여전채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경우 이차전지 시장이 워낙 블루칩이다보니 수요가 잘 모일 것 같다”면서 “다만 (두산, SK에코플랜트는) 고금리만 내세워서 리테일 수요를 모아야 하다 보니 시장 분위기와 투심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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