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LG이노텍(011070) 포함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부진한 완제품 수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기존 추정치를 각각 2.9%, 47.1% 하회하는 22조6000억원과 47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단독 기준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BEP에 그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 유상증자에 4941억원을 참여할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3월 27일 LG디스플레이에 이자율 6.06%로 1조원(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을 대여한 가운데 유상증자까지 참여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커졌지만 향후 LG디스플레이가 OLED와 전장을 중심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유증 참여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관련된 불확실성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진단했다.
향후 실적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LG전자의 H&A 사업부 수익성은 4분기에 BEP 수준까지 하락이 예상되지만 연간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물류비용 정상화와 함께 원자재 가격도 전년대비로 크게 하락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덕이다.
LG전자는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B2B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친환경 차세대 히트 펌프 사업에 R&D를 집중하고 있으며 알라스카에 히트 펌프 연구소를 신설했다. 히트 펌프는 냉매의 발열 및 응축열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솔루션으로 성장성이 크지만 일본과 중국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가 히트 펌프 설치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