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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235명 이상이 사망한 이집트 사원의 폭탄·총기 테러를 애도하며 이들에 맞설 강한 장벽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공포스럽고 비겁한 테러 공격이 이집트의 무고하고 힘 없는 예배자를 공격했다”며 “세계는 테러리즘에 더 이상 인내해선 안된다.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제압하는 것은 물론 이들 존재의 기반이 되는 극단적 이념을 배격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시간 후 다시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통화해 이 비극적인 테러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현명해져야 하며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과정에서 “‘장벽(Wall)’과 ‘(입국)금지(ban)’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따옴표를 붙여 상징적 의미라는 걸 강조하기는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때부터 주장하고 취임 후 추진해 온 멕시코 장벽과 특정 국가 국민의 입국금지를 시사하는 내용이어서 법원 등에 의해 막힌 이 공약을 계속 추진할 뜻임을 시사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표현을 동원해 오늘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테러에 맞닥뜨리게 된 이집트와 함께할 것”이라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