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델라, 멀티 플레이어 뮤지션 변신..."유튜브 초대합니다"

  • 등록 2020-11-25 오전 6:00:00

    수정 2020-11-25 오전 9:32:35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소프라노 신델라가 또다시 도전에 나섰다.

“멀티 플레이어도 좋은 수식어네요.” 무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에 있는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에 나섰다.(사진=김태형 기자)
이번엔 유튜브다. 유튜브 계정 ‘신델라의 델라벨라TV’에 ‘신델라의 크로스오버’ 채널을 새롭게 개설했다. 라이브 영상을 모아놓은 아카이브로 활용하던 신델라의 델라벨라TV 계정을 팬들과 더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델라벨라는 자신의 이름 델라에 ‘아름다운’을 뜻하는 벨라로 만든 합성어다. 대학 새내기 시절 이메일 아이디였는데 그만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얼마 전 서울 삼성동 인근에 작은 스튜디오를 마련했어요. 뮤지션의 연주에 맞춰 다채로운 보컬을 담아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가능하면 한 달에 3~4개 영상을 올리려고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어쿠스틱을 기본으로 한 ‘샬롱드뮤직’ 등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신델라는 소프라노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 5년을 2년 만에 끝냈다. 1998년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콩쿠르와 난파음악콩쿠르 1위, 1994년 음악저널콩쿠르 1위 등을 받은 실력파다.

그의 음악은 클래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뮤지컬·드라마 OST·종교 음악·대중 음악 등 장르와 분야를 넘나든다. 스스로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불리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음악회 사회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등으로도 활동했다. 피아노·엘렉톤·드럼·기타·바이올린·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델라벨라 밴드, 남성 4중창과 호흡을 맞추는 델라벨라싱어즈 등도 구성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뮤지션과 맞춘 노래는 모양, 빛깔, 형태도 다채롭게 표현됐다. 어떤 무대든 어떤 관객이든 찾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델라 위드 유’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페라 앤 크로스오버’·‘신델라 함춘호의 드라마틱 콘서트’ 등 공연 콘텐츠로 팬들과 꾸준하게 소통했다. 최근 내놓은 발라드 싱글 ‘네가 있음에’도 배우 유준상과 함께 부른 듀엣 버전,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한 솔로 버전 등으로 내놓았다. 같은 멜로디, 같은 가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두 곡은 아주 색다른 느낌이다.

“혼자 활동하면 레퍼토리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춘 클래식을 넘어서 저만의 레퍼토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른 장르의 악기와 함께, 대중음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 곡을 고르는 폭도 넓어지죠.”

소프라노 신델라.(사진=김태형 기자)
신델라는 올해 멜로디컴퍼니라는 회사를 만들어 성악·기악·재즈 밴드 등 공연의 기획·제작에 나섰다. 신델라의 공연 콘텐츠가 다채로워서 통합적 관리가 필요해서다. 회사를 만든다는 말에 활동하다 만난 주변 음악인들이 함께하겠다고 뜻을 모아 ‘음악하는 음악인들이 만든’ 멜로디컴퍼니가 탄생했다. 세상의 모든 음악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라는 게 멜로디컴퍼니의 모토다.

“1인 다역을 해야 하죠. 일정이나 섭외 조율은 기본이고, 무대에 맞춰 기획·연출까지 해요.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소리를 어떻게 조율하나 조도는 어느 정도 맞추나 음향이나 조명까지 신경을 써야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그래야 관객에게 안전한 상태의 공연을 보여 드릴 수 있잖아요.”

가히 멀티 플레이어라 할만하다. 무대에 대한 열정이 넘쳐 직접 다해야하는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란다. 신데렐라처럼 성장하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그의 꿈은 단박에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니다. 어떤 장르든 어떤 무대든 어떤 역할이든 그만의 무기인 ‘목소리’로 풀어내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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