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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둘은 지난해 러시아가 해킹 등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했으며 트럼프 캠프도 이와 연계돼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와 푸틴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예상 시간을 넘긴 2시간15분 가량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도 했으나 과거를 논쟁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유대 관계에 집중하기로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 민주당은 이 같은 정상회담 결론에 즉각 비판했다. 트럼프가 유착 의혹이 있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에게 만나서 영광(honor)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문제 삼았다. 미 민주당 상원의장 척 슈머는 “우리의 신성한 선거에 대한 의혹을 동의나 반대 등으로 결론짓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을 단순히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는 대신 푸틴을 더 강력히 몰아붙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