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일부 종목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는데도 혼조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유럽 경제지표 둔화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매물이 늘었고, 테슬라의 급락으로 그동안 상승이 컸던 대형 기술주 등 일부 종목군 위주로 매물이 급증해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동안 하락했던 금융 등 일부 업종은 견고함을 보인 점도 특징(다우 -2.78%·나스닥 -4.96%·S&P500 -3.51%·러셀 2000 -2.99%)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사흘 연속 급락하자 미국 주요 종목들 대부분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하락했다”며 “테슬라는 9월 1일 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시한 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대 외부주주가 6.32% 지분 중 일부를 매도해 5% 미만으로 축소되었다는 소식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닥은 지난 3월 23일 저점 이후 67%나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여전히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2 분기 S&P500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급감했고, 3분기도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급등하다 보니 PER이 22.8배로 10년 평균인 15배를 큰 폭으로 상회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 있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