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5일
DB하이텍(000990)에 대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기준 DB하이텍은 5만5900원으로, 상승여력은 50.3%다.
신한금융투자는 DB하이텍의 3분기 매출액을 전분기보다 14% 증가한 3131억원, 매출액은 29.9% 늘어난 10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기존 추정치인 영업이익 979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최도연 연구원은 “공급부족에 의해 평균 판매 단가가 7%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기 말 환율 상승 효과까지 감안하면, 업사이드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전력 제한 이슈로 IT 공급망 차질 우려가 있지만, DB하이텍은 이미 내년 3분기 생산 물량까지 수주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PMIC 등 비메모리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방 업체들이 8인치 파운드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쟁 중이라는 분석이다.
가격 상승과 캐파 증가 효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매출액 1조2553억원, 21.7% 증가한 영업이익 4169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목표 PER은 2022F 기준 12배”라며 “DB하이텍의 체력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2019년 2분기부터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시현(4분기 제외, 일회성 상여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2022F EPS 대비 8.0배에 불과하다”며 “고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향유할 기업에게 시장의 평가가 여전히 박해 보인다. 8인치 경쟁 업체들(2022F PER 평균 19배)과 비교해 특별한 저평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