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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과 카타르 갈등에 대한 중재에 나선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많은 중재가 실패로 돌아간데다 카타르 편에 선 터키가 사우디를 설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사태 중재를 위해 오는 23~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터키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누만 쿠르툴무스 터키 부총리는 같은 날 카타르 국영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등이 요구하는 안은 (카타르에 대한) 주권 침해”라며 “13개 요구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르툴무스 부총리는 “사우디 왕실은 13개 요구안을 재고하고 카타르도 협상에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터키가 중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의 방문에도 갈등 장기화 우려는 여전하다. 카타르 단교 사태 후 쿠웨이트 왕실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영국, 프랑스, 독일 고위 관료가 중재를 위해 이들 국가를 다녀갔으나 성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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