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년만에 주가 20달러 돌파…전기차 기대감

2001년 이후 처음으로 20달러 넘어서
팔리 CEO 취임 이후 주가 3배로 뛰어
전기차 전환·전기 픽업트럭 출시 등 주효
  • 등록 2021-11-09 오전 8:55:27

    수정 2021-11-19 오전 10:36:5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의 주가가 20년만에 20달러 선을 돌파했다. 전기자동차 사업 기대감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짐 팔리 포드 CEO. (사진= AFP)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포드는 전거래일대비 4.46% 오른 20.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130%에 육박하며, 2001년 이후 처음으로 2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포드의 주가는 짐 팔리가 지난해 10월 1일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200% 이상 상승했다. 팔리 CEO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출시했다. 또 브론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부활시키고 매버릭 소형 픽업 등 신차를 출시했다.

특히 포드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예약대수는 16만대를 넘어섰다. 회사측은 내년 봄 이후에 판매를 재개하는 이 모델의 생산을 위해 공장 생산라인을 2배로 늘렸다.

포드는 앞서 지난달 27일 올해 3분기 자동차 매출이 33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25억4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포드측은 3분기에 반도체 칩의 공급이 늘고 차량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두번째다. 기존 90억~100억달러로 추산했던 수익 전망치를 105억~115억으로 10% 가량 올려 잡았다.

팔리 CEO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성장을 이끌고 전례 없는 가치를 창출할 좋은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미 우리 수익과 현금 흐름의 유리한 변화를 보고 있으며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팔리 CEO의 두 전임자 마크 필즈와 짐 해켓 시절 포드의 주가는 61%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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