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2일
HL만도(20432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 매력도가 반감됐지만, 하반기 이머징 시장과 주요 전기차 고객을 필두로 안정적인 마진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3.3%이며, 전날 종가는 4만8000원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L만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6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2.2%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부진은 협력사 손실 사전인식 비용이 반영된 데다,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이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지속 확대되며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완성차 가동 개선에 따른 볼륨 증가에도 납품사 원자재 비용 보전과 예상 평가손실 반영으로 일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이후부터는 원재료비 하락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고 완성차의 생산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1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개선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HL만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12.9% 증가한 8조5000억원, 영업이익률은 4.2%를 제시했다. 지역별 매출액 증가는 한국 1%, 북미 16%, 중국 20%, 기타 27% 등을 전망했다.
하반기 성장성 재부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리비안 램프-업(Ramp-up)과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HMG)향 레벨 3 채용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 법인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정상화 중이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주문자위탁생산(OEM) 신규 공장 가동, 포드 신규 플랫폼 투입 효과, 기수주한 폭스바겐(VW) 서스펜션 유럽 양산 효과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포드, 인도 로컬 등 전기차 플랫폼 신규 수주와 자율주행 수주 확대로 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