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분쟁 당사국에 대해서 국내 금융 회사의 위험 노출(익스포저)이 크지 않고, 금융권의 외화 조달 여건도 양호해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이란·이스라엘 대상 위험 노출액은 각각 1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수준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등 잠재적 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시장 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해 정부의 대응 여력도 충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