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지수 3년만에 최저

경기불황에 따른 실질 소비 위축 탓
  • 등록 2012-04-18 오전 9:08:09

    수정 2012-04-18 오전 9:35:14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이마트 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95.5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다 물가상승 등의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가 만든 소비자 실질 물가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면 악화됐음을 뜻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의(依)생활 지수가 90.2로 가장 낮았다. 이어 식(食)생활 지수 94.4, 주(住)생활 지수 96.9 순으로 나타났으며 문화(文化)생활 지수는 101.9로 유일하게 100을 넘었다.

의생활 지수의 경우 한파로 인해 점퍼류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의류, 액세서리류, 슈즈류 등의 판매가 대부분 90 이하의 수치를 보여 전체 이마트 지수 중 가장 낮은 90.2를 기록했다.

그동안 95 이상을 유지해오던 식생활지수는 특히 이상기후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국산 과일과 채소 상품의 판매가 줄어 이마트 지수가 생긴 이래 가장 낮은 94.4를 기록했다.

주생활지수는 소비 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침구, 가구 등의 내구재의 매출이 줄어 96.9를 기록했다.

문화생활 지수는 유일하게 100을 넘는 101.9를 기록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용품의 매출은 줄었지만 아웃도어, 피트니스 등 자기관리 용품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6%대로 안정되긴 했지만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과일, 채소, 공산품의 가격 상승과 고유가, 전세 대란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실질 소비는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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