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기존에 발표한 대로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인상되면서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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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가 전날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33.8원/kWh으로 산정하고, 분기별 조정상한을 적용해 3.0원/kWh으로 지난 16일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4월분 전기요금부터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는 1분기와 동일하게 0원/kWh으로 확정됐다.
분기마다 정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한국전력이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한 뒤 다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됐지만, 전기요금은 내달부터 오른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 기준연료비 인상을 결정하고 4월과 10월 2회에 걸쳐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전기요금 구성 요소인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kWh당 2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의 인상이 예정돼 있다. 6.9원이 인상되면 월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전기요금 부담이 한달에 약 2120원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