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TB투자증권은 17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오는 4월 전기요금 인상 조정은 유력하나 약속한 연동제를 이행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비용이 올라간 것을 보전하는 요금인상이지 실적추정 상향 조정 모멘텀을 유발하는 요금인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오는 4월 전기요금 인상 보도에 주가가 6.45% 상승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의 도입 시점인 지난해 12월을 복기하면 한전의 실적 예측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4월에 요금이 인상되면 연동제가 잘 작동되고 있다는 안심을 주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하락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한전에 중요한 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벌어질 위기와 기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4월 조정은 인상이 유력하다. 직전 3개월 평균인 실적 연료비가 직전 1년 평균인 기준연료비를 조정이 필요할 정도로 상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가이던스에서는 연료비 조정 요금이 4~6월에 5원/kWh 인하로 제시했으나 오히려 인상된다면 그만큼 1월과 2월의 연료비가 강하게 인상됐다는 방증이라는 게 신 연구원 설명이다.
실제로 LNG 2월 통관가격은 MMBTU 당 10.8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9월 5.3달러에서 반등, 12월에 7달러를 돌파하더니 1월에 8.4달러, 2월에 10.8달러로 급등했다. 신 연구원은 “한파로 LNG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LNG 가격이 급등했고 때마침 한국의 수입량도 증가하며 가중평균 수입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된다면 연동제를 이행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냉정하게 보면 비용이 올라간 것을 보전하는 요금인상이지 소위 실적 추정 상향 모멘텀을 유발하는 요금인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