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7일 한국 증시가 반도체 기대감과 환율 우려가 상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27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상승,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92원으로 전일 대비 2원 상승해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와 환율에 대한 우려가 상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 전망 부진은 국내 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일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소식과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에 대한 호평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6포인트(0.64%) 오른 2792.0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달러당 1388.70원으로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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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포인트(0.04%) 오른 3만9127.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16%) 상승한 5477.90,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50포인트(0.49%) 뛴 1만7805.16에 장을 마쳤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으나 긍정적 개별 기업 이슈에 반응하며 상승 마감했다”며 “특히, 아마존과 테슬라 강세에 힘입어 경기 소비재 섹터가 전일 대비 2%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아마존은 4% 가까이 상승하며 역대 5번째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됐다”며 “오는 30일 프랑스 총선을 앞두고 나온 설문조사에서 극우연합(RN)의 지지율이 더 높아진 점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를 강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는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통화정책 차별화 등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30일로 다가온 프랑스 총선 결과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나올 것이란 전망에 유로 약세 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