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청문회 시작…'양파 의혹', 청문보고서 문턱 넘을까

25일 오전 10시, 박범계 청문회 국회서 열려
'잇따른 의혹'에 '양파' 비유…이해충돌·도덕성에 측근 비리까지
‘검찰개혁’ 답변에 청문 통과 여부 갈릴 듯
  • 등록 2021-01-25 오전 6:30:00

    수정 2021-01-25 오전 6:3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5일 예정된 가운데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를 앞두고 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썩은 양파”라며 ‘부적격 인사’로 분류해, 잇따른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를 예고하면서 박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기는 다소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박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30일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그를 둘러싼 의혹은 10여 가지나 이른다. 그동안 박 후보자는 일부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해명을 하되, 일부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표적으로 박 후보자는 검찰 조직을 통제하는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으로서 ‘이해 충돌’ 대상이 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9년 4월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패스트트랙 처리 법안으로 지정하는 문제로 여야 간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및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출자한 법무법인 명경의 연매출 300여 배 급등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명경의 연매출이 6년 사이 급증한 시기와 박 후보자가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했던 시기가 겹쳐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도덕성 문제도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사법시험 존치를 호소하러 온 고시생들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했다는 의혹과, 2012년 6월 충남고등학교 강의에서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했다는 의혹 등에 얽혀있다.

이 외 박 후보자는 △본인 소유 임야·토지·건물·예금 등 재산신고 누락 의혹 △아들 위장전입 논란 △배우자 임대소득 누락 의혹 △7차례 차량 압류 통보 △충북 소유지 재산세 대납 의혹 △최측근 금품수수 비리 인지 여부 논란 등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검찰 개혁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첨예했던 만큼, 박 후보자가 검찰 개혁 관련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질문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가 장관 취임 직후 단행할 간부급 검찰 인사 관련이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월성원전 과잉 수사 논란 등에 어떤 답변을 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서는 박 후보자가 결국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13년 간 법조계에 몸을 담은 한 변호사는 “국회의원 신분인 만큼 장관 임명은 지장이 없을 듯하다”면서 “재산신고·폭행 등 각종 의혹이 있지만 야당 측에서도 그 부분에서 떳떳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후보자가 측근 비리에서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측근들이 금품 수수로 구속된 상태고, 박 후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 얼마나 해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