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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 텍사스 테일러에 짓는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이 처음 계획보다 80억달러(약 10조5500억원) 늘어난 250억달러(약 33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건설 비용 급증의 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공장 건설을 결정했을 때보다 자재 비용이 더 비싸졌다며, “공사비 상승이 전체 비용 증가분의 약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철강을 포함한 건축 자재 가격이 큰 폭을 뛰었을 뿐 아니라 미국 내 인건비도 가파르게 올라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으로 불어난 공사비는 삼성전자가 미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반도체 보조금을 넘어선다. 미 상무부는 이달 초 반도체 업체에 지원하는 연방정부의 보조금이 총 설비투자액의 최대 1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처음 계획했던 투자 금액이 170억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대 25억5000만달러(약 3조3600억원)를 직접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삼성은 2024년까지 공장을 완공해 2025년에는 칩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5G, 휴대폰 등에 쓰이는 첨단 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