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이달 10~11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사진=루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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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미르는 이날과 11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실시한다. 확정 공모가는 1만2000원이며,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10월2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루미르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됐으며 위성 제조 및 서비스, 민수장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루미르는 국가 주력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호부터 5호 사업까지 모두 참여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했다.
국가 우주사업 통해 쌓은 경함을 바탕으로 0.3m 초고해상도 SAR 위성 ‘루미르X’를 자체 개발해 지구관측 데이터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루미르가 개발 중인 SAR 위성은 야간 관측이 가능하며 구름과 비를 투시할 수 있다. 아울러 지표 형상과 고도, 변위, 매질 정보 등의 2차 데이터를 가공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위성 기술을 활용해 선박용 솔레노이드를 개발하는 등 민수사업에도 진출했다. 솔레노이드는 대형 선박 엔진에 탑재되는 능동 연료제어 밸브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솔레노이드는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고, 엔진 성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를 최적화하며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루미르는 이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SAR 군집위성 구축과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루미르는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 흥행에 실피했다.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의 27%를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423건, 2349억3000주가 접수돼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수요예측 부진 여파로 모집 공모주식수는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줄었다. 최종 공모금액은 28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