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2216편이 착륙 실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28명이 확인된 가운데 국토부는 조류 충돌에 따른 엔진 이상을 사고 1차 원인으로 추정했다.
| 착륙 전 현장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 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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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고는 기체의 랜딩기어가 전개되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 후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울타리 외벽에 기체가 그대로 부딪히며 발생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외벽 충돌 직후 큰 폭발도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운항 중 조류 충돌이 일어나 엔진이 이상이 발생하고, 이후 착륙 실패로 복행(기체 착륙이 어려워 다시 이륙하는 행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 등을 보면 착륙 시도 전에 기체의 우측 엔진에서 불길이 감지되는 등 엔진 이상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엔진 이상에 따른 랜딩기어 작동 불능 역시 의심되는 상황이다. 다만 사고를 낸 보잉 B737 기체는 엔진 이상 상황에서도 랜딩기어를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기체라 정확한 사고원인은 조사가 진행된 이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승무원 1명 등 모두 2명을 구조해 목포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 착륙 전 현장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 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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