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구글이 선택했던 글로벌 시계 기업 파슬(Fossil)이 스마트워치 사업을 접는다. 지난 2015년 ‘젠1 파인더(Gen1 Finder)’를 선보인 이후 9년 만이다.
| 파슬 젠6 스마트워치(사진=파슬 홈페이지 갈무리) |
|
27일 외신에 따르면 파슬은 2022년 출시한 젠6 하이브리드를 끝으로 관련 사업을 모두 종료할 예정이다.
6년 전 구글은 파슬의 스마트워치 지식재산권(IP)를 약 4000만달러에 인수했다. 파슬의 스마트워치 연구개발(R&D) 부서도 구글로 이관됐다.
‘웨어 OS(Wear OS)’ 기반으로 가장 많은 제품을 제조한 기업이기도 했던 파슬과의 협업으로 구글이 웨어OS 기반 ‘픽셀워치’를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구글이 직접 픽셀 워치를 출시함에 따라 파슬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만다 카스텔리 파슬 관계자는 “지난 몇년 동안 스마트워치 환경이 크게 발전하면서 우리는 사업을 그만두기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파슬 그룹은 강점을 살려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보석 및 가죽제품 디자인 등 핵심 부문에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출시했던 스마트워치에 대한 지원은 몇 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카스텔리는 “향후 몇 년동안 기존 시계에 대한 웨어 OS 업데이트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