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美 보잉과 R&D·공급망 협력 확대 논의

보잉 여객기에 韓개발 시스템 도입 요청
'보잉 납품업체의 날' 행사 정례화도 제안
  • 등록 2024-04-16 오전 8:22:54

    수정 2024-04-16 오전 8:22:5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이 방한 중인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패티 창치엔 R&T(리서치&테크놀러지) 부사장 일행을 접견하고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현재 산업부 지원으로 보잉과 한국 기업들이 공동 개발 중인 미래형 항공 기술 ‘스마트 캐빈’과 ‘민항기 건전성 진단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향후 보잉의 여객기에 도입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잉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창치엔 부사장은 “지난 2019년 한국에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를 설립해 110여명을 채용하는 등 상호 호혜적 협력 확대를 위한 좋은 투자 선례를 만들었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보잉 측은 이어 지난해 4월 산업부와 맺은 연구개발(R&D)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AI, 소프트웨어(SW) 등 분야의 고용을 확대하고 국제 공동 R&D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향후 BKETC 규모를 300여명으로 확대하고, 항공기 최첨단 생산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핵심기술, 항공우주용 반도체 등 분야에서 산업부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SW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기술 강국인 한국의 인력을 채용하고 공동 R&D 등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보잉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기회”라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보잉의 협력업체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 실장은 보잉이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한 ‘보잉 납품업체의 날’ 행사의 정례화를 제안하면서 산업부가 장소 지원 등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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