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정과제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위해 243억원 규모의 상반기 지원과제 10개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알칼라인과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이 상용화돼 있지만, 효율이 낮고 부피가 크거나(알칼라인) 고가의 귀금속을 소재로 활용해야 하는(PEM) 단점이 있어 수소 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AEM 방식은 기존 기술에 비해 소형화가 용이하고 저렴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수행기관은
HD현대중공업(329180), 희성촉매, 테크윈이다.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서는 수소충전소 핵심 부품·설비의 성능 및 내구성 고도화를 추진한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압축기, 냉각기, 충전기 등의 경우 해외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져 실제 사업화 및 보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내구성을 50% 이상 높이고, 전력소비량을 20% 이상 절감하는 기술개발·실증을 추진한다. 수행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 고등기술연구원, 범한, 퓨얼셀, 유티이씨, 동화엔텍이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민·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발전기를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디젤발전기 대비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사작전 환경에 유리하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군에서 요구하는 작전성능에 맞춰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추후 재난지역, 야외 공연현장 등 민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수행기관은
기아(0002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엘에이티,
코오롱(002020), 중앙기술원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달말 수소분야 하반기 신규 연구개발(R&D) 지원과제(8개·234억 원)를 공고한다. 수행 기관은 평가절차를 거쳐 8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