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증가세 둔화..경기 개선 지연"-KDI

서비스업 낮은 성장률..광공업도 다시 '마이너스 성장'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설비투자 감소세도 지속돼
  • 등록 2013-07-07 오후 12:00:39

    수정 2013-07-07 오후 12:00:39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생산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7일 ‘경제동향’을 통해 “전(全)산업 생산은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광공업생산이 전기대비 감소로 전환되는 등 개선 추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띄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 서비스업 생산은 0.2%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광공업생산은 건설업과 공공행정 부문의 약세로 인해 전달보다 0.4% 감소하면서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4%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KDI는 내수에 대해서도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5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2.1%)보다 낮은 0.5%의 증가율을 기록한 데다, 설비투자지수 역시 전월(-12.1%)과 유사한 -11.6%의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무역수지가 전월(59억2000만달러)에 이어 큰 폭의 흑자(5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축소되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 감지된다.

한편, KDI는 노동시장의 경우 취업자 증가세가 30만명 내외 수준에서 대체로 유지되는 가운데, 임금상승률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1.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낮은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평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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