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예정보다 빠른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미 방송 CNBC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의 임기는 2019년 1월이지만 이보다 빠른 내년 중 은퇴를 준비 중이며 이 때문에 뉴욕 연은이 후임 물색에 나섰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들리 총재는 이르면 이번주 중 2018년 봄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더들리의 사임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이사의 의장 취임 시기인 내년 2월 이후가 되리라 전망했다.
아직 사실 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다. 뉴욕 연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 후임 선임을 주도하게 될 뉴욕 연은 이사회 멤버 사라 호로비츠 프리랜서 유니온 설립자 역시 이메일 문의에 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역별 12개 연은의 총재는 연준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지만 어디까지나 지역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만큼 더들리 총재가 사임하더라도 뉴욕 연은은 그 색채를 유지할 수 있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이 금융위기 후 경기부양을 위해 매입 후 보유해 온 3조5000억달러(약 3900조원)의 채권을 관리·감독해 왔다. 연준은 그리고 금융위기에서 충분히 벗어났다는 판단에 지난달부터 이 채권 매각을 통해 시중의 돈을 흡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