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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아마존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증시 전반이 호조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2만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는 약세 기조가 뚜렷했지만 오후 들어 강세 전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 오른 3315.57을 기록했다. 최근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 오른 1만963.64에 마감했다.
최근 조정장을 일으켜 세운 건 역시 기술주였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69% 오른 주당 3128.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1.57% 올랐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2.08%), 페이스북(2.66%), 마이크로소프트(2.41%), 넷플릭스(0.78%)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증시 반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은 미미해졌다. 악재가 워낙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시장은 조금씩 누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처음 2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지 8개월 만이다. 센서스 뷰로에 따르면 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제1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을 합한 미군 전사자보다 더 많다.
특히 가을철로 접어들며 미국 내에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3300명으로 파악됐다. 전주 대비 19% 급증했다.
이 와중에 증시가 주시하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은 별다른 진전이 없다.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협상은 더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앞으로 미국 경제의 길은 계속 매우 불확실하다”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조에서 더 나아가지 않은 발언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31% 하락한 26.8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3% 오른 5829.4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1% 상승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0% 내린 4772.8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