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강화프로그램에 드는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강화프로그램에 드는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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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석열씨의 심쿵약속’으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강화프로젝트 예산 확대’ 정책을 공개했다. 생활밀착형 공약 여덟 번째 시리즈다.
단기 목표는 현재 추진 중인 국립소방병원과 소방심신수련원 건설을 완수하는 것이다. 임기 내에는 마음건강 강화프로그램 운영 예산을 매년 50억원 증액해 총 25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료비 지원 △상담사 충원 및 교육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횟수 확대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만 2310명(22.8%)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 3093명(5.7%), 자살위험성 관리필요군 2390명(4.4%), 우울증 2379명(4.4%)등 심리 질환도 다양했다.
2022년 소방청의 마음건강 강화프로그램 운영 예산은 33억 원이다. 이들을 관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는 게 윤 후보의 생각이다. 그는 창원소방본부가 운영하는 ‘마음근육센터’를 예로 들며 “창원시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소방공무원은 위험하고 응급한 상황에 투입되는 특수 업무 환경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부상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환자 이송 등으로 업무 부담이 더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