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기둔화 흐름 일부 완화…추석물가 등 민생 안정 역점"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모두발언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유가 불확실성 지속"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5년간 2.2조원 투자"
  • 등록 2023-09-18 오전 8:49:52

    수정 2023-09-18 오전 8:49:52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추석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이날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 고용 개선 흐름 지속,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요국의 통화긴축 지속 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으며,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 등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과 중소기업·교육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첨단산업 글로벌 클로스터 육성 방안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 전략 △위성 통신 활성화 전력 △에듀테크 진흥 방안‘ 등이 발표됐다.

추 부총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인프라 조성과 클러스터 내 창업·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내년 4천억원, 향후 5년간 2조2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며 “클러스터 산업시설 구역에 법률·회계·벤처캐피탈 등 사업지원서비스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안에 신속히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외부출자 비율과 해외투자 허용 비율을 확대하고, 첨단기술 분야 외국인 투자기업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보스턴 지역 우수 대학·연구소 등과의 협력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내년 중소기업 1100개사, 2027년까지 5000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형 공장, 여러 공장을 연결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협업공장 등 고도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에듀테크’ 산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이를 활용해 공교육의 질도 높여 나가겠다”며 “학교 현장에서 에듀테크 제품 검색·구매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별 학습수준·속도에 맞는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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