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경상수지 74.1억달러 흑자…연간 355억달러 흑자(상보)

한은, 작년 12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상품수지 80.4억달러 흑자…9개월째 흑자 행진
본원소득수지 24.6억달러 흑자, 흑자 전환
작년 연간 국제수지 354.9억달러 흑자
  • 등록 2024-02-07 오전 8:00:58

    수정 2024-02-07 오전 8:00:58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품수지가 9개월째 흑자 행진을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7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폭도 전달(38억9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작년 전망치 300억달러를 웃돌았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0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9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전월(68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전년동월(4억6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서도 흑자 전환됐다. 연간 상품수지는 340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동월비 5.8% 증가했다. 석 달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경기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19.1%, 승용차는 19.2%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다. 원유가 4.7%, 가스가 30.6% 감소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14%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7.9%, 5.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8개월째 적자다.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행수입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가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달(12억8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2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 달 만의 적자 전환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결과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 달 만의 적자 전환이다. 배당소득수지가 2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 지급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56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11억3000만달러)보다 순자산 증가폭이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44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에 직접투자를 58억3000만달러 늘린 영향이다. 반면 외국 기업의 국내 직접 투자는 14억1000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권투자는 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3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은 해외 주식을 29억1000만달러,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을 1억4000만달러 순투자 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8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26억5000만달러 순투자했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1억9000만달러 순투자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16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전달(5000만달러) 대비 감소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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