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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0.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4.8원)보다는 4.8원 내렸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엔화 강세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
지난 1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세로 전환한 소식에 더해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경제가 둔화하는데도 제약적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었을 수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연준의 구체적 대책에 대한 언급을 삼가며 “경제 상황이 체감 수준으로 악화되면 연준이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오후 하와이 경영자 협의회가 주최하는 이코노데이 행사에서 ‘통화 정책과 경제 동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려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13.5%, 50bp 인하 확률은 86.5%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이 25bp 인하 확률의 6배 이상으로 커졌다.
또 엔화 강세 영향도 축소됐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올라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장 중 한때 141엔대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여전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