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대상(00168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전분당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마진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대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7399억원, 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56.6% 감소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코로나19 관련 격려금 반영 영향을 제외하면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식품 부문에서 내식 수요 호조와 판촉비 절감 영향으로 인해 김치·소스류·장류 중심의 원가율 개선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소재 부문은 전분당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달러 약세에 따른 라이신 원화 판가 하락, 원당 투입단가 상승이 전사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중국 돼지사육두수 회복과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라이신 스팟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1분기부터 라이신 계약 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대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원당 투입단가의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마진 스프레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우려 완화에 따른 외부활동 재개로 전분당의 전방수요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라이신 계약단가가 올해 1분기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진 하락 압력을 일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국내 전분당 산업의 시장 조직을 감안하면 원가 상승 부담을 방어하기 위한 가격 전략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올해 내내 전분당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마진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