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온라인 상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영상)으로 인기를 끈 미국 소녀의 사진이 경매에서 약 8700만여원에 팔렸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밈으로 유행한 ‘곁눈질하는 클로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최근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 경매에 올라가 약 7만4000달러(약 8700만여원)에 낙찰됐다.
| 사진=유튜브 ‘Lily & Chl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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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음악 프로덕션 회사 3F 뮤직. 이 회사는 해당 밈의 소유권을 가질뿐 일반인들이 온라인에서 이 밈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 사진은 지난 2013년 미국 유타주에 사는 케이티가 당시 2살이었던 자신의 딸 클로이 클렘을 찍은 영상에서 나온 것이다.
두 딸에게 “디즈니랜드를 간다”고 깜짝 발표하자 언니 릴리는 울음을 터트리며 좋아한다. 하지만 클로이는 카메라를 향해 못마땅한 표정으로 뻐드렁니를 보이며 곁눈질을 했다.
| 사진=유튜브 ‘Lily & Chl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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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2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클로이의 못마땅한 표정을 캡처한 사진은 각종 밈으로 사용됐다. 클로이는 최근 브라질에서 구글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다.
클로이의 어머니인 케이티는 “이전에 거래가 성사된 밈들을 생각하면 낙찰가가 적은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팔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돈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경매 과정에 참여한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경매 수익은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