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내 시장은 1조8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을 소화하는 가운데 오후 4시 공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할 예정이다.
| 사진=AFP |
|
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4.10%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bp 오른 4.54%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560억 달러 미국채 3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년물 발행금리는 4.256%, 응찰률은 260%를 기록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 직접 낙찰률은 15.6%, 나머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4.4%로 집계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대서 68.9%로 소폭 낮아졌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2월 CPI가 인하 기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2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4%, 근원 CPI는 0.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1조8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오후 4시에는 기준금리 인하 의견이 제시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한편 전거래일 기준 커브는 베어 스티프닝이었다.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 6.3bp에서 6.7bp로 소폭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5bp대에서 마이너스 7bp대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