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만 있는게 아냐" 새아파트도 반감기 돌입

25년~27년 45만여 가구 집들이, 이전 3년 43% 수준
울산·부산 등 광역시 크게 줄어…향후 주택 가격 상승 촉발 가능성
올 봄 분양 앞둔 주요 단지에도 수요자 관심 집중
  • 등록 2024-03-08 오전 8:48:19

    수정 2024-03-08 오전 8:48:19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년부터 아파트 입주 절벽이 본격화된다. 특히 입주량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입주 반감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알짜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높아질 것으로 예고된다.

8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향후 3년(2025년~2027년)간 전국에 45만2115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3년(2022년~2024년) 103만2237가구의 43%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0만세대 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5년 24만8032가구, 2026년 13만2031가구, 2027년 7만2052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입주량이 매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공급이 거의 마무리된 세종이 향후 3년간 입주량이 이전 동기 대비 90.2% 급감이 예고된다. 주택 인허가 관리에 들어간 대구도 79.0%로 크게 준다. 이밖에 충남 67.1%, 인천 64.8%, 부산 61.0%, 울산 59.2%, 광주 56.7% 감소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급감은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4년 주택시장 전망 자료에서도 “공급부족과 가구분화 대기자 적체로 내후년부터 주택시장 과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급균형을 위한 공급적정화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주택이 멸실되어도 공사비 문제로 입주까지 지연 우려가 있는 것도 위기로 꼽힌다.

이에 올 봄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먼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투시도)’이 분양에 돌입했다. 대전 중구 문화2구역 재개발로는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가 3월 분양 예정이다.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인 곳도 계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은평자이 더 스타’ 전용면적 49㎡ 일부가구가 분양 중이다. 총 3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풀옵션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1500가구)’, 경기 용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472가구)’도 관심 단지다. 지방에서는 전북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707가구)’, 충남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433가구)’가 완판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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