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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애플이 중국 정부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가상사설망(VPN, vertual private network)’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애플과 아이폰 사용자는 이를 (불필요한) 규제라고 비난하며 지금껏 VPN을 통해 우회해 왔으나 이 앱을 삭제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게 됐다. 애플은 이와 함께 현지 정부의 법규에 어긋나는 다른 앱도 삭제했다. VPN 앱 개발사인 익스프레스VPN은 애플로부터 중국 현지법 위반을 이유로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애플이 규제의 편에 선 데 대해 실망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중국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VPN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의 독재국가인 러시아 역시 VPN 사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