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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러시아가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요청에도 블라디보스토크발 새 북한(나진)행 여객선(페리) 운항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끊이지 않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시도에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해 오고 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국, 러시아가 이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해 왔고 이에 중국도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등 제재에 동참해 왔다. 더욱이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발사한 중·장거리 미사일은 러시아와 가까운 동해 상에 떨어진 바 있다.
이 페리를 운영하는 러시아인 미하일은 순수한 상업용 배라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상에 항구가 없는 중국은 블라디보스토크가 동해 뱃길로 북한을 갈 수 있는 최단거리 항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북한이 중국의 제재 강화 속 러시아에 구애하고 있는 현 상황과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반대하지만 세계는 북한을 위협할 게 아니라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