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산토스, 유가 상승에 실적 개선 기대

작년 1Q 발표한 비용절감 정책에 현금흐름 개선세
온실가스 제로 달성 로드맵 발표
  • 등록 2021-04-03 오후 1:00:00

    수정 2021-04-03 오후 1: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Santos)가 지난해 1분기 발표한 비용절감 정책을 지속하면서도 생산량 증가와 현금흐름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최근 유가 레벨 상승으로 주가와 실적 회복 조건이 마련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8900만 Boe(석유환산배럴), 1억710만Boe로 전년 대비 13%, 18% 증가했지만 유가가 전년 대비 34%나 하락한 탓에 매출이 감소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기록적인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는데 자산상각 관련 비용을 크게 인식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또한 세전손실과 순손실을 각각 3억1000만 달러, 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으로 순손실임에도 불구하고 비경상적 손익을 제외한 현금흐름 기준 20%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연 7.1달러 배당을 지급한다. 기존에 제시된 배당 정책은 잉여현금흐름 10~30% 범위였다.

유 연구원은 “ConocoPhilips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업스트림 단위 비용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유가 수준이 47달러까지 하락한 극도로 불안정한 영업환경에서도 생산량 증가와 현금흐름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저비용 운영 모델을 기반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연 현금흐름 7억4000만 달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이는 비슷한 유가 수준이던 2016년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수치”라며 “최근 유가 레벨 상승으로 주가와 실적 회복 조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3.9%(2.29달러) 급등한 배럴당 61.45달러에 마감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CCS를 활용한 탄소배출 제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호주 탄소 배출권 자격을 갖추었다”며 “탈탄소 전략 핵심은 Moomba CCS 프로젝트로 해당 프로젝트가 운영된다면 연간 170만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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