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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글로벌칩은 앞서 브랜드사업부 시절 액정표시장치(LCD) 위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설계를 담당했으나 이 사업 범위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DDI 및 미니 LED용 DDI 등 고부가 제품군으로 점차 넓힐 계획이다. 그간 DB하이텍 하 파운드리사업부와 있으며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파운드리 고객사의 기술유출 우려 등을 해소시킴과 동시에 첨단 제품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용 DDI 출하량은 2022년 12억9000만개에서 2028년 17억6000만개로 6년간 연평균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엔 DB하이텍 브랜드사업부 임원진과 연구개발(R&D) 인원 중심으로 경기 성남시 소재 판교디지털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들이 판교에 밀집돼 있는 만큼 근무지를 이동해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됐다. 판교에는 팹리스 등 IT기업이 밀집해 있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지역에는 전국 110개사의 팹리스 기업 중 40%인 44개사가 들어서 있다. 또 DDI회로설계 및 응용기술 개발인력 등 설계 연구개발(R&D) 인재도 확충하고 있다.
한편 DB글로벌칩를 떼어내고 남은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그대로 부천에 남아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와 3위를 기록 중인 TSMC와 UMC를 벤치마킹해 순수 파운드리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파운드리사업부의 주력제품은 8인치(200㎜)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다.
회사 관계자는 “새 사명은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로 인류사회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며, 세계로 뻗어 가는 DB그룹의 반도체설계전문회사가 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