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다음 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신작 게임 모멘텀이 크지 않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3만50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도약을 위해 숨을 고르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8% 감소한 2647억원, 영업이익은 48.4% 줄어든 226억원을 기록하여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했다. 외형은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6.9% 성장했으나 기타 부문 매출이 20.5%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은 신작 아레스 출시 효과로 오딘의 자연 감소를 상쇄했다”며 “기타 부문은 경기 둔화로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모두 부진했으며 수익성은 전체 매출 둔화 및 퍼블리싱 게임 관련 수수료 증가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인력 효율화로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4.8% 가량 줄고, 전분기 선제적인 프로모션 진행으로 마케팅비가 35.9% 감소한건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개선은 내년 상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하반기에는 신작 모멘텀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주력 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 효과가 4분기에 반영된다”며 “10월 말 오딘은 강력한 필드 보스와 정예 던전을 신규 추가, 아레스 역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아키에이지워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신작 게임 R.O.M(퍼블리싱, 레드랩게임즈), 가디스오더(퍼블리싱, 로드컴플릿), Project V(자체개발, 라이온하트)를 출시할 예정이며 오딘, 에버소울, 아키에이지워도 해외 진출 예정에 있다”며 “하반기 기대작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 IP기반의 신작 게임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신작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