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2개월째 '마이너스'..디플레 우려 고조(종합)

생산자물가는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제조업 PMI, 기준치 밑돌아..경기수축 국면
  • 등록 2023-12-09 오후 2:29:07

    수정 2023-12-09 오후 2:29:0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도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장쑤성의 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AFP)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하며 전월(-0.2%)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비식품 물가는 0.4% 하락했지만, 식품 물가는 4.2%나 떨어졌다.

특히 중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돼지고기의 가격이 31.8% 급락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상품(소비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도 각각 1.4%와 1.0% 하락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1.3%) 이후 1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다시 경제회복 동력이 약해지는 징후도 감지된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 11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졌다.

그나마 11월 수출액이 291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씻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해 하향 조정을 사실상 예고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8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거시 조절과 내수 확대, 구조적 공급 부문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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