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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강원북부교도소 직원과 수용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동부구치소에서 전입한 수용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만 125명 늘어난 셈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8일과 23일, 27일, 30일에 총 4회에 걸쳐 방역당국의 협조로 동부구치소 직원 및 수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매번 세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차 검사에서는 187명, 2차 검사에서 300명, 3차 검사에서는 238명, 4차 검사에서 1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5주만에 처음으로 사과를 한 데 이어,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은 이 글에서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코로나19 발생 당시보다 절반가량 수용 인원 조정 △밀접 접촉자에게 1인 1실 배당 등의 대책을 밝혔다.
법무부의 늑장대응 논란이 커져 추 장관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청문회를 준비 중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 지명자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고, 후임자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박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야당 의원들은 ‘형사피고인을 지명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었다. 이에 더해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논란이 지속돼 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