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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7일부터 배민 입점 업주를 대상으로 정산 주기를 기존 4일에서 3일로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배달 업계 내 주요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빠른 정산이다.
그간 배민 앱 내에서 고객이 비용을 결제하거나 구매를 확정하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또는 간편결제사로부터 자금이 모두 회수된 후 이를 식당에 정산하기까지 영업일 기준 4일이 소요됐다. 앞으로는 이 정산주기가 하루 더 단축되는 것이다. 이는 배민과 PG사, 간편결제사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정산 일정을 당기기로 뜻을 모으면서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우아한형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결제대금 2170억원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소요가 많은 명절에 업주들의 자금 흐름에 무리가 없도록 돕기 위해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분들께 정산 일정 축소와 명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이 가게 운영 부담을 더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업계 관행이던 주 단위 정산을 없애고 일 단위 정산을 도입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총 4차례에 걸쳐 광고비의 50%인 620억원을 업주들에게 환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배민 입점 업주는 물론 배민에 입점하지 않은 외식업 자영업자라도 코로나19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 납입 이자의 50%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