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2026년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그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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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회의에서 워시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워시 전 이사를 미국 경제를 이끌 핵심으로 눈여겨 본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재무부장관 후보로 언급됐던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는 국가경제위원장을 맡긴 뒤 워시 전 이사가 재무장관에서 연준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베센트가 재무장관직을 이어받도록 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일부 측근에서는 워시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과 결이 다르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시는 앞서 2011년 후버연구소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적 보호주의의 물결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을 선호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