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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터키 개헌 국민투표 가결 이후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등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올 들어 신흥시장 통화 중에서도 가장 낮았으나 이 불확실성이 다소나마 해소되면서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헌 가결이 확정된 17일 첫 거래에서 리라화는 달러당 3.6188리라로 전날보다 2.4% 낮게 거래됐다. 그만큼 달러 대비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상승 폭도 올 1월30일 이후 최대다. 개헌 투표 결과가 박빙이었을 뿐 아니라 부정투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에르도안의 ‘이슬람 복고’ 독재 움직임에 반발한 군부 테러 이후 터키 자산가치가 ‘정크 본드’ 수준으로 전락한 것과 비교하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