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라스’ 이예랑(42)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는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참석을 앞둔 15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만의 영웅상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2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라는 주제로 열리는 W페스타에서 한국 스포츠계에서 비스포츠인 출신으로 자리 잡은 성공담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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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0대 중반이라는 이르지 않은 나이에 에이전트 일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교육·방송업 등 본격적으로 에이전트 일을 하기 전 쌓은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영외고를 나와 미국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SBS 라디오를 진행하는 등 프리랜서로 방송계에 몸담기도 했다. 그는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포츠계 인맥이 아니라, 전지훈련지에서 영어로 통화해줄 수 있는 사람 같이 어떻게 보면 정말 사소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수 입장에 서서 최대한 이해하고 공감하려 한다. 그는 “될 수 있으면 선수 편을 들어주려 한다”며 “선수들은 우리가 겪은 평범한 학창 시절이 아닌 치열한 경쟁과 압박 속에 있었다. 우리가 20대에 이들만큼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며 살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치열하게 사는 그들을 보면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존중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에이전트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2018년 한국프로야구에서 에이전트 제도가 법문화됐다”며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법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e스포츠의 경우 여전히 임금체불이 존재한다”며 “단순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기도 하는데, 해당 국가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e스포츠는 역사가 짧은 만큼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전통 스포츠 체계가 절대 선은 아니므로 선수들, 부모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