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회, 장기 전략 주목…질적 성장 토대 무게”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국내 수혜는 섹터별 차별화”
  • 등록 2021-03-04 오전 8:09:51

    수정 2021-03-04 오전 8:09:5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양회에 대해 14차 5개년 계획(규획)을 비롯한 장기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의 긴축 우려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로, 향후 5년간의 경제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14차 5개년 규획의 첫해이기도 하다.

작년 5중전회에서 채택된 ‘쌍순환(雙循環, Dual Circulation)’이 중국 차기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내부적으로 안정적 성장과 질적 개선을 추구하고, 대외적으로 미국의 규제와 GVC(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축소를 목표로 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올해 성장률 목표가 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장기 성장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 양회는 코로나 위기 이후 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양회를 통해 국내 주력 산업의 경쟁 환경을 미리 들여다보는 것이 최 연구원의 주장이었다. 그는 “이번에는 코로나 위기 이후 내수 진작에 무게가 실려 중국 관련 소비주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안정 궤도로 진입, 과감한 부양책보다 쌍순환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 인프라 구축과 탄소 중립 계획, 통신장비, 건설기계, 철강, 신재생에너지 등이 관심을 둘 만한 업종이었다.

최근 중국 금융당국은 부동산, 해외 주식 등 자산 버블 가능성을 경고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중국은 큰 폭의 성장률이 기대되지만 소비자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은 나타나지 않아 최근 역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한 유동성 회수에도 정책금리는 동결됐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한계기업 퇴출과 안정성 제고를 위한 레버리지 축소 등 금융 정책은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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