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얼마 남은 임기 동안 원내대표로서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뒷받침하는 일에만 매진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 김기현(맨 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얼마 남은 임기 동안 원내대표로서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뒷받침하는 일에만 매진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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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를 이룬 주역인 국민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정치인들의 논공행상만 난무하는 순간 우리 당은 엄청난 시련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매우 엄중하다”며 “우리가 정권교체의 승리에 도취돼 0.73%포인트 신승이 가진 묵직한 의미를 잊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로 두 달 보름 후에는 전국 지방선거가 있고, 여기서 압승하지 못하면 소수여당인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할 동력을 얻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중차대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자칫 논공행상처럼 비춰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며 “대선 승리의 축제는 오늘로써 끝맺고 다시 야당 시절의 그 치열함과 처절함을 계속 유지하면서 지방선거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은 되찾아왔지만 국민의 삶은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힘들다”며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민생을 살피고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는 일에 매진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저부터 백의종군하겠다”며 “윤석열 당선인께서 기존의 낡은 정치문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전을 통해 마음껏 국정을 쇄신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드리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