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보면 28만 2431명이 줄어든 서울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경기(+20만 3807명), 인천(+5만 4582명)의 인구 증가로 수도권 전체의 인구 감소는 비교적 적었다. 지방에서는 부산(-9만 8584명), 경남(-8만 9058명), 경북(-8만 5098명), 전북(-4만 9347명), 전남(-4만 7332명) 등 영·호남지역의 인구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아산과 세종은 오히려 인구가 크게 늘었다. 세종의 주민등록인구는 2020년 이후 3만 694명이 늘었고 아산은 2만 9667명으로 충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두 지역은 전국 시단위 지역 인구 증가 순위에서 상위 10개 순위 내에 수도권 지역들 사이 이름을 올렸다. 아산은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충남에서 유일하게 15년째 매해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세종도 2012년 집계 이래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강세를 보인 데에는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교통편의성, 활발한 일자리 확충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도로, 철도 등 교통여건이 잘 갖춰진 충청권의 가치가 급부상했다”며 “그 중에서도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등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다수의 산업단지가 개발 중이어서 빠른 속도로 인구를 흡수하고 있으며, 행정도시로서 자리 잡은 세종 역시 수도권 접근성 및 다수의 공공기관, 연관 기업의 이전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에서는 8월 금강주택이 탕정지구에서 마지막 후분양 단지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으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년째 분양가가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로서 합리적 가격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총 893가구), DL건설의 음봉산업단지 D1블록(총 1288가구, 가칭) 등이 연내 분양할 계획이며 세종에서는 신동아건설의 월하리 공동주택(총 850가구, 가칭), 계룡건설산업의 5-1생활권 L9블록(총 421가구, 가칭)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