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30대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령이 58.2세로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반영한 흐름으로 읽힌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CEO 이력을 조사한 결과, CEO 평균 연령은 58.2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57.9세) 대비 0.3년 높아졌다.
| (출처=리더스인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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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나이가 가장 많아진 곳은 LS그룹이다. 15명의 계열사 CEO 평균 연령이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평균 2.6세 높아졌다. 오너일가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1979년생), 구본혁 에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1977년생), 구동휘 LSMnM 대표이사 부사장(1982년생) 등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들이 이들을 보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CJ그룹(2.3세↑), 신세계그룹(1.9세↑), HDC(1.8세↑), 영풍그룹(1.1세↑) 등에서 CEO 평균 나이가 큰 폭 높아졌다. CEO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그룹(63.6세)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0대그룹 CEO들의 업무 이력을 연구개발(R&D), 생산·제조, 경영지원, 경영기획, 재무, 인사, 마케팅·영업, 홍보 등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재무 출신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재무통 CEO는 전체의 11.7% 비중이었는데, 올해는 14.5%로 올랐다.
이같은 변화는 내수 경기 악화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탓에 보수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가 반영된 것이라고 리더스인덱스 측은 분석했다.